일본의 엔화가치는 올 연말께 달러당 1백36엔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경제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위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미국내 유력 이코노미스트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엔화가치가 평균 달러당 1백36.05엔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30명이
금융기관 부실척결을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에대해 13명은 영구감세조치를, 10명은 규제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한편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시아 위기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29%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관련, 응답자의 대다수는 빠르면 6개월안에 아시아 위기가 미국에서도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난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미국기업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프리마크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위기는 전례없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아시아 경제난이 계속될 경우
멀지않아 S&P500에 상장된 미국기업중 3분의1 이상이 그 충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원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일부 응답자는 경제성장률이 1%까지 떨어질 것(윌리엄 브라운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가 낮고 물가가 안정된 상태여서 급속한 경제위축이나
실업폭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 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