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압박감은 없다고 말하는데 이번 연장전에서도 그랬는가.

특히 18번홀에서 물에 들어가 칠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처음엔 칠 찬스가 없다고 생각하고 드롭하려고 했지만 죽어도 포기할수는
없었다.

압박감은 느낄 겨를이 없다.

왜냐하면 어떻게 쳐야 하는가만을 생각해야했기 때문이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 관중들의 함성이 들렸다.

그것은 상당히 익사이팅했다"

-LPGA챔피언십때는 우승순간 웃었는데 이번엔 울었다.

"나는 거의 이겼었고 거의 졌었다.

18번홀에서 나는 졌다는 생각도 했었다.

내 생애 가장 긴 일주일이었고 가장 긴 하루였다.

결국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이번 대회 우승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나는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지난번 LPGA
챔피언십 우승이 러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그같은 관점이 조금은 없어졌을 것이다.

이번에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골프라는 게임을 더 배웠다"

-추아시리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녀가 우승했어도 난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18번홀이 그녀의 마지막 찬스였다고 생각한다"

-추아시리폰은 첫 5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으며 4타나 앞섰었다.

"그녀는 모든 샷이 좋았고 특히 퍼팅이 죄다 떨어졌다.

그러나 난 많은 홀이 남았으니 내 게임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프로는 언제 어디서나 포기하지 않는다.

난 프로이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바로 그점에 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을 세계 넘버원 골퍼로 생각하는가.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출발은 좋다고 생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