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이 뜬다"''

박세리 선수가 미국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 여자오픈 골프대회까지
휩쓸자 스포츠 마케팅이 새로운 벤처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국가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부 대기업만이 시작단계에 있는
형편이다.

스포츠 마케팅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본다.

<> 스포츠 마케팅이란 =스포츠를 매개로 홍보 광고 판촉 등 기업활동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직접 팀을 운영하거나 경기단체 선수 대회 등을 후원, 제품을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행위다.

스포츠가 최고의 광고수단으로 부상함에 따라 스포츠 스타는 움직이는
광고탑에 비유된다.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체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무대에서 이미지
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 역사 =1852년 미국의 뉴잉글랜드 철도회사가 하버드와 예일대
운동선수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한 것이 효시다.

이어 1926년 아디다스사가 육상스타인 제시 오웬스에게 자사 신발을 제공
하면서 스폰서십 계약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비롯됐다.

스포츠 마케팅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TV의 등장이다.

60년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TV중계가 활성화되면서 기업의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80년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은 스포츠 마케팅의 위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 시장규모 =국내 스포츠 마케팅 시장규모는 5천억~1조7천억원 정도.

국내 총 광고비(5조6천억원)의 8~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비해 미국의 시장규모는 1천5백20억달러(2백30조원)나 된다.

자동차 산업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