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시중에 유통중인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은뒤 20분
이상 지나자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으로 의심되는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통상조리 시간인 10분까지는 이들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방함량에 따른 용출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끓는 물과 식용유를
함께 넣고 5분과 10분뒤의 변화를 조사했을 때도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통상 컵라면은 10분이내 식사가 끝나는 만큼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청은 컵라면의 스티렌 용기는 전자렌레인용이 아니므로
컵라면으로 조리할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용기에 표시할
것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스티렌다이머와 트리머는 아직 환경호르몬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생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Probable) 물질로 미국환경청(EPA)은 규정하고
있다.

반면 스티렌모노머는 내분기계장애물질로 알려져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