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에서 만들어진 계절파괴용 겨울의류 신상품이 여름세일에서 나란히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8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여름세일을 전후해 선보인 겨울
신상품 여성의류 "아이비하우스"와 북한에서 임가공한 "샤데이" 등 2개
브랜드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이번에 내놓은 계절파괴용 신상품은 샤데이 패딩하프코트
(12만9천원), 패딩롱코트(13만9천원), 핸드메이드 자켓(9만9천원),
핸드메이드 롱코트(16만9천원)와 아이비하우스 더블코트(8만9천원,
10만9천원) 등 2개 자체브랜드(PB) 5개 품목이다.

지난 1일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샤데이는 7일까지 모두 8백50장이 팔렸고
아이비하우스는 7백50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가 마련한 물량은 샤데이 2천7백92장, 아이비하우스 1천5백장이다.

따라서 샤데이는 전체준비물량의 30%, 아이비하우스는 절반이 세일초반부에
이미 팔려나간 셈이다.

이처럼 한여름에 겨울신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원가절감 등으로
가격이 제철보다 약40% 낮아진 대신 품질은 별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신세계측은 분석했다.

북한산 임가공의류도 공임이 싼 덕분에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수준이데 반해
품질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세계측은 "현추세라면 세일이 끝나는 오는19일까지 준비물량을 다 팔수
있을 것"이라며 "계절파괴형 전략이 백화점의 새로운 판촉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