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철퍼링스(대표 정영호)는 건설공사장에서 경암층을 뚫을 수 있는
굴삭기형 천공기를 개발, 주문 생산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천공기 "디퍼오가"는 수직방향 조정기가 달려있어
비탈진 곳에서도 바닥공사를 하지 않은 채 곧장 천공작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장비는 공사기간을 줄이고 공사비를 절감시켜준다.

특히 이 천공기는 초강력 파워헤드를 가진 기어박스와 인양력 50t의
윈치가 장착돼 있어 돌이 많이 묻혀있는 땅을 손쉽게 뚫을 수 있다.

천공길이는 16~22m이며 스크류는 분당 16회 또는 30회로 회전시켜준다.

장비의 수직방향 조정장치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이며 기어박스는
이미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이 천공기는 지하철공사장 등에 투입돼 건설업자들로부터 외국산장비보다
천공력이 뛰어나고 고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천공기는 일본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돼왔는데 이번 개발로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인천 당하동 공장에서 주문생산, 외국제품의 5분의 1정도의
가격으로 공급한다.

부철퍼링스는 천공기외에도 기어박스 리더 스크류 해머 믹서기 교반기
철근벤딩기 핀 링 등 건설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