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증권사 수익증권을 통해 신설 투신운용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
지만 일부 투신운용사들은 오히려 수탁고가 감소하고 있다.

또 계열 판매창구가 없는 은행계열 투신운용사들의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수익증권을 증권사에 위탁판매하는 21개 신설 투신
운용사(고려 동서는 제외)의 수탁고는 이달들어 7일까지 모두 4조1천억원가
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쌍용템플턴투신이 이 기간동안 1백52억원이 줄어든 것을 비롯 장은
투신(-1백50억) SK투신(-30억) 동방페레그린투신(-10억)등은 수탁고가 오히
려 감소했다.

시중 뭉칫돈들이 투신사로 대거 몰려들고 있는데도 이들 회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계열증권사의 재무구조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
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은투신(6천35억원) 조흥투신(5천1백47억원) 상은투신(4천2백43억원)
등 은행 계열의 수탁고는 신설투신 평균 수탁고증가액 2천억원의 2-3배에 달
하고 있다.

이는 은행투신사들은 최근 수익증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대 대우 LG
삼성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에 판매를 위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