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대만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1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만 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올상반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5백45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수출감소로 대만의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도 12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64.5%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6월 대만의 수출은 작년 6월보다 8.2%가 감소한 91억3천만달러,수입은
10.6% 줄어든 86억2천만달러였다.

대만 재정부는 "하반기 수출이 제로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로
는 수출이 작년보다 3.4%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 통계국의 슈쿠어청 국장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다른 나라
로의 수출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수출 촉진에 정책의 최우선을 둘 방
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위기가 중남미 및 러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전자.전기 분야 수요도 줄어 올해 대만의 수출
은 마이너스 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최근 수출감소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을 막기위해 건설분야에 모두
28억4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키로 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