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는 외래관광객수기준으론 세계 32위, 관광수입기준으로
세계 2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관광경제계정 시험편제 결과"를 통해 지난 95년
관광산업의 국내생산액은 14조7천7백13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92년) 20.4% <>오스트리아(93년) 15.3% <>스페인(93년)
13.1% <>호주(92-93년) 10.2% <>일본(90년) 9.6%에 비해 5분의1에서
2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관광산업의 포괄범위는 음식숙박업 여객운송업 여행사업 오락문화및
운동관련 서비스업등이다.

국내생산액이란 부가가치개념으로서 국내산출액에서 중간투입액을
공제한 것이다.

한은은 관광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위해 이번에
처음 관광경제계정(TEA)을 편제했다.

내외국인이 국내관광에 소비지출한 금액은 16조8천9백5억원으로
GDP의 4.5%에 그쳤다.

이는 <>오스트리아 13.0% <>스페인 11.5% <>호주 9.6%등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4조3천74억원을 지출했으며 나머지
12조5천8백31억원은 내국인의 관광지출이었다.

관광산업의 취업자수는 2백2만명으로 총취업자의 9.9%를 차지했다.

이도 역시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스페인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우리나라의 외래관광객수는
3백68만4천명으로 세계 32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광수입은 54억3천만달러로 세계 22위였다.

외래관광객수 1위는 프랑스였으며 관광수입 1위는 미국이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