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사흘째 상승했지만 32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엔화 안정, 금리 하락 등 증시주변여건의 호전에 힘입어 오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320선에 걸쳐있는 두터운 매물벽과 다시 고개를 든 노동계불안이
상승탄력을 둔화시켰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 오른 318.79로 마감됐다.

중저가 대형주와 개별종목에 매기가 집중돼 상한가 종목이 1백44개나 됐다.

장중내내 매매공방전이 활발하게 펼쳐져 거래량은 8천5백56만주를 기록했다

<>장중동향 = 재료보유 개별종목 중심으로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중저가 대형주에 매기가 옮겨붙으며 단숨에 320선을 돌파했다.

경계매물로 주춤하던 주가는 후장들어 국제경제연구소가 연말 엔화환율을
1백엔대로 전망한데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방침에 힘입어 다시 힘을
냈다.

그러나 민노총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 현대건설이 큰폭으로 오르고 LG건설 금호건설이 상한가를 치는
등 건설업종이 초강세였다.

정부의 경기부양책및 금리하락의 수혜주라는 분석과 낙폭과대에 의한
단순한 기술적인 반등 차원이라는 두가지 해석이 엇갈렸다.

삼성화재 제일화재 국제화재 등 보험주도 순환매기가 몰리며 큰폭으로
올랐다.

수익증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삼성.대우증권 등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주도 "박세리 낭보"의 여진이
이어져 이틀째 강세였다.

효성티앤씨는 7일째, 종합기술은 5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며 기염을
토했다.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고 있는 한전을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