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제일금고는 8일 정기예금(1년)금리를 연17.0%에서 연16.0%로,
표지어음(3개월)금리를 연17.5%에서 연16.%로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동부금고도 이날부터 정기예금금리를 1%포인트 내린 연15.0%로,
표지어음은 연15.5%로 0.5%포인트 내렸다.

최근 정기예금금리를 연18.0%에서 연17.5%로, 표지어음금리를 연18.5%에서
연18.0%로 각각 인하한 신신금고는 조만간 1.0%포인트씩를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부국금고도 현재 연16.0%인 정기예금 금리를 조만간 0.5%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신용금고들이 앞다퉈 금리인하에 나서는 것은 돈이 들어오더라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제일금고 3백억~4백억원, 동부금고 2백억원, 신신금고 3백억원,
부국금고는 4백억원 등 우량금고들마다 수신급증으로 여유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부도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는 대출을 하지 않는
등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여신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수신과
여신규모를 맞추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