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에 조기가입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리언 브리튼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7일
밝혔다.

브리튼 위원은 이날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등 미국정부 고위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EU는 중국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 등
WTO 가입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운 입장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현 시점에서 중국의 WTO 조기가입 가능성은
희박해 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부여된 조건을 전제로 WTO의 가입을 모색해
왔지만 미국과 EU는 중국이 선진국의 입장에서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