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우수수출상품] '뒷걸음 수출에 기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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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최근들어 뒷걸음치고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중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가 주된 이유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의 비중은 절반정도로 높다.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제품의 주력품목의 단가하락도 수출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을 수있다.
수출이 활성화되지않는 것은 외부 수출환경의 악화 때문만은 아니다.
눈을 내부로 돌려보면 팔만한 물건이 그리 눈에 띄지않는다.
환율이 올랐는데 기대만큼 수출이 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말 환란이후 종합상사들은 경쟁적으로 경공업 등 한계품목의 발굴에
나섰지만 헛수고였다.
제지 등 일부품목 말고는 딱히 팔만한 물건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중공업중심의 수출구조 탓이다.
구조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흔들리게 돼있었다.
정부가 그동안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펴다보니 기업들이 다양한
수출제품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됐고 그로인해 경공업의 산업기반
이 붕괴된 것이다.
환란이후 원화환율이 60%이상 올라도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생산기반이 없는데 환율이 올랐다고 수출이 늘턱이 없다.
그렇다고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외 경제여건이 개선돼 수출이 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제1차 오일쇼크이후 중동특수나 80년대말 3저(저유가 저금리 저달러)에
의한 기적같은 경제성장도 더이상 바랄 수 없게됐다.
수출의존적인 우리 경제구조에서 갈길은 명확하다.
기업들이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해 수출로 경제회생의
실마리를 찾아가야한다.
그렇지 않고는 저성장,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수출을 늘리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해외에서 팔리는 상품을 많이 찾아내는
것이다.
올해 우수수출상품에 선정된 16개 상품이 바로 그런 상품이다.
이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해당회사 임직원들이 흘린 땀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계약은 운이 좋아 어느날 갑자기 이뤄지는게 아니다.
오랫동안 기술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좋은 제품을 싼값에 팔 수
있을 때 수출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우수수출상품 대상에 선정된 종근당의 "싸이폴-엔"은 약효가
뛰어나면서 경쟁사의 제품값보다 싸게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종근당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공정의 생산라인을 갖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 동원물산이 남성용재킷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내외 협력업체
공장을 철저히 관리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제품성격에 따라서는 기술에서의 우위가 확보돼야 수출이 가능한 품목도
있다.
머시닝 센터 와이어방전기 등은 비싸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팔리게
마련이다.
클린룸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이번에 대상을 받은 것도 탄탄한 기술력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 때문이다.
굿맨인터내쇼날의 자동폐지기(도어클로저)도 비슷한 사례다.
연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때문에 수출품 대부분을 미국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내구성이 필요한 설비나 자재는 가격이 좀 비싸도 확실히 품질이 뒷받침되면
세계 어느곳에서도 팔리게 마련이다.
부품으로 선진국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후프코리아는 미국 3대자동차메이커의 인증을 획득, 수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회사는 현재 네덜란드 볼보, 일본 미쓰비시, 호주 GM홀덴 등에 자동차용
잠금장치를 내보내고 있다.
극동화학이 학실리카겔을 일본시장에 주로 수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화장용 브러시를 수출하는 에프에스코리아도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선진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물론 재기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수출활로를 찾을 수 있다.
우의상사의 도난방지용 CD케이스가 그런 상품이다.
바코드를 활용해 개발한 도난방지 장치로 선진국 바이어의 관심을 끌어
수출기반을 확보했다.
무역전문가들은 이밖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내수업체들도 수출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차피 내수시장에서 제품을 팔아 공장을 정상가동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70년대처럼 "수출제일주의"기업마인드가 되살아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외환수수료 등 수출관련 부대비용부담을 줄여줘야한다.
또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해 수출업체가 자금부담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수출용 원부자재를 들여오기 위한 신용장개설 지원은 물론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
이유는 여러가지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중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가 주된 이유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의 비중은 절반정도로 높다.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제품의 주력품목의 단가하락도 수출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을 수있다.
수출이 활성화되지않는 것은 외부 수출환경의 악화 때문만은 아니다.
눈을 내부로 돌려보면 팔만한 물건이 그리 눈에 띄지않는다.
환율이 올랐는데 기대만큼 수출이 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말 환란이후 종합상사들은 경쟁적으로 경공업 등 한계품목의 발굴에
나섰지만 헛수고였다.
제지 등 일부품목 말고는 딱히 팔만한 물건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중공업중심의 수출구조 탓이다.
구조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흔들리게 돼있었다.
정부가 그동안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펴다보니 기업들이 다양한
수출제품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됐고 그로인해 경공업의 산업기반
이 붕괴된 것이다.
환란이후 원화환율이 60%이상 올라도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생산기반이 없는데 환율이 올랐다고 수출이 늘턱이 없다.
그렇다고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외 경제여건이 개선돼 수출이 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제1차 오일쇼크이후 중동특수나 80년대말 3저(저유가 저금리 저달러)에
의한 기적같은 경제성장도 더이상 바랄 수 없게됐다.
수출의존적인 우리 경제구조에서 갈길은 명확하다.
기업들이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해 수출로 경제회생의
실마리를 찾아가야한다.
그렇지 않고는 저성장,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수출을 늘리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해외에서 팔리는 상품을 많이 찾아내는
것이다.
올해 우수수출상품에 선정된 16개 상품이 바로 그런 상품이다.
이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해당회사 임직원들이 흘린 땀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계약은 운이 좋아 어느날 갑자기 이뤄지는게 아니다.
오랫동안 기술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좋은 제품을 싼값에 팔 수
있을 때 수출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우수수출상품 대상에 선정된 종근당의 "싸이폴-엔"은 약효가
뛰어나면서 경쟁사의 제품값보다 싸게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종근당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공정의 생산라인을 갖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 동원물산이 남성용재킷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내외 협력업체
공장을 철저히 관리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제품성격에 따라서는 기술에서의 우위가 확보돼야 수출이 가능한 품목도
있다.
머시닝 센터 와이어방전기 등은 비싸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팔리게
마련이다.
클린룸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이번에 대상을 받은 것도 탄탄한 기술력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 때문이다.
굿맨인터내쇼날의 자동폐지기(도어클로저)도 비슷한 사례다.
연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때문에 수출품 대부분을 미국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내구성이 필요한 설비나 자재는 가격이 좀 비싸도 확실히 품질이 뒷받침되면
세계 어느곳에서도 팔리게 마련이다.
부품으로 선진국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후프코리아는 미국 3대자동차메이커의 인증을 획득, 수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회사는 현재 네덜란드 볼보, 일본 미쓰비시, 호주 GM홀덴 등에 자동차용
잠금장치를 내보내고 있다.
극동화학이 학실리카겔을 일본시장에 주로 수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화장용 브러시를 수출하는 에프에스코리아도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선진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물론 재기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수출활로를 찾을 수 있다.
우의상사의 도난방지용 CD케이스가 그런 상품이다.
바코드를 활용해 개발한 도난방지 장치로 선진국 바이어의 관심을 끌어
수출기반을 확보했다.
무역전문가들은 이밖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내수업체들도 수출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차피 내수시장에서 제품을 팔아 공장을 정상가동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70년대처럼 "수출제일주의"기업마인드가 되살아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외환수수료 등 수출관련 부대비용부담을 줄여줘야한다.
또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해 수출업체가 자금부담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수출용 원부자재를 들여오기 위한 신용장개설 지원은 물론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