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일제히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리기 시작했다.

조흥 상업 한일은행은 8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고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
를 현재 11.5%에서 10.5%로, 신탁계정은 12.5%에서 11.5%로 각각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조만간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또 외환은행은 은행계정의 경우 10.5%,신탁계정은 11.75%로 각각 1%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은 은행계정 우대금리를 11.5%에서 11.0%로 낮췄으며 신탁계정은
조정하지 않았다.

인하된 대출금리는 9일부터 적용된다.

이번의 프라임레이트 인하는 기존에 나간 대출금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
에 이들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은 이자부담을 덜수있게 됐다.

은행들은 우리경제가 IMF체제로 들어갔던 작년 11월과 12월에 걸쳐 프라임
레이트를 종전보다 3%포인트 인상했었다.

은행관계자들은 "시장실세금리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예금금리
가 IMF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대출금리를 내릴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다.

신한 주택은행 등도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프라임레이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은행들은 또한 가산금리를 크게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부실은행들은 여전히 대출금리인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예금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에서도 은행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