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별도로 첨가하지 않은 무가당주스라고 당분이 다 없는게 아니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식음료중 가당이든 무가당이든 당도에는 별차이가
없고 무가당주스의 경우 가당주스보다 당도가 높은 제품도 적지않은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비자연맹이 1백15개 시판식음료를 수거해 당도검사를 실시한결과
가당주스나 무가당주스에 당도차이가 거의없어 설탕량을 정확히 기재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뇨병환자들이 모든 무가당주스에 당이 전혀 안들어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이를 마음놓고 마셔 오히려 당뇨병치료를 지연시킬 우려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희석과즙음료중 무가당이라고 표시된 "아침에 쥬스""썬업사과주스"
가 가당음료인 "오레오당근음료" "미스틱"보다 당도가 높은 것으로조사
됐다.

또 수입품의 경우 영문표기에는 설탕량이 표시돼 있으나 한글표기에는
설탕량이 빠져있어 소비자가 마치 무가당인것처럼 착각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연맹은 미국의 경우 음료에 들어간 설탕량표시가 의무화돼있다며
우리나라도 음료에 함유된 설탕량을 표시해 오인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