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프트는 연속음성까지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LG보이스)을
LG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동전화 단말기나 700서비스 폰뱅킹은 물론 음성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프로그램 명령어를 실행시키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LG보이스는 이미 인식한 단어의 음소특성을 분석해 새로운 단어도 인식
할 수 있는 가변어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미 구축된 음성데이터베이스(DB)로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또 모음조화 등을 인식하는 연속음성인식을 갖춰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말을 추적해 원래의 정확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다.

연속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외국에서도 연구단계인 반면 LG보이스는 현재
약3천단어의 연속음성을 인식한다.

이 제품은 또한 미리 기억된 사람의 음성과 가장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고 동일인인지를 판별하는 화자인식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보안시스템에 적용할 수도 있다.

LG관계자는 "기존제품들이 영어발음을 95%정도 인식하고 우리말의 경우
90%선에 그쳤던 반면 이 제품은 97%이상 인식해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음성처리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컴퓨터전화통합(CTI)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