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7.21 재보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하고 부동층이
선거구별로 30~5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동층 공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거리유세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합동연설회 및 개별접촉을 통한 무관심층과 부동층 공략에
득표전략의 초첨을 맞추고 있다.

국민회의는 시장과 백화점, 공단 등 생활현장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대면접촉에 주력키로 했다.

또 자원봉사자들로 "녹색자전거 유세단"을 구성해 환경 및 교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이우정 고문을 단장으로 한 "여성유세단"도 발족, 시장 순회방문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이번주말의 1차 합동연설회와 17,18일의 2차 합동연설회를 부동층
공략의 결정적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부산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 총재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기장을과 대구북갑
선거구를 방문해 시장과 상가, 사찰, 교회를 방문하는 등 부동표 끌어안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부동층이 승패의 행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고
청중동원 효과가 적은 거리유세보다는 개인 순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거전략
을 전환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점조직을 통한 "저인망식"선거운동과 전화홍보 등을
통해 집권세력의 "실정"에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한표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또 이회창 명예총재와 부총재단은 내주부터 담당지역에 상주하면서 지원
유세에 들어가기로 했고 당내 스타급 의원들을 대거 동원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