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2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장세 기대감으로 저가대형주와 중소형주가 활발히
움직였으나 320선에 형성된 두터운 매물벽을 뚫는데는 역부족이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 오른 319.02로 마감됐다.

저가 개별종목에 "사자"주문이 몰리며 상한가 종목이 1백35개나 됐다.

장중내내 활발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8천5백58만
주를 기록했다.

<>장중동향 = 전날에 이어 저가주 장세가 펼쳐지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320선의 두터운 매물대에 부딪혀 대형주 중심으로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장중 32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320선
아래로 밀려났다.

엔화가 또다시 달러당 1백40엔대의 약세로 돌아선데다 민노총이 총파업을
재확인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 한화에너지 매각설이 돌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한화종합화학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한화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였다.

금리하락과 낙폭과대를 발판으로 현대건설 LG건설 금호건설 등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맥을 추지 못했던 보험주는 M&A설이 시장에 유포되며
이틀연속 강세를 보였다.

12개 상장사중 현대해상 대한화재 국제화재 등 8개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주도 오름세였다.

최종현 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SK증권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쌍용증권
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해외CB발행에 성공한 하이트맥주 신무림제지도 상한가였다.

연일 상한가행진을 벌였던 영풍산업과 한솔제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리하락과 낙폭과대를 발판으로 전일 크게 올랐던 건설주들은 다소
주춤거렸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