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이 자금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금리하락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A급 우량물외에도
제일모직 SK케미칼 대우중공업 현대건설 등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무보증채라
하더라도 보증보험보증 회사채금리에다 1%미만을 얹은 프리미엄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리하락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5대그룹 계열사중 LG반도체 삼성중공업 등은 금융비용부담률이 10%를
웃도는데도 5대그룹 계열사라는 사실 때문에 금리하락의 수혜폭이 큰 종목
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최근 금맥발견으로 가파른 주가상승세를 타고 있는 영풍산업이나
코오롱 새한 등은 보증보험보증 회사채 금리에 4%포인트가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철은 기업금융팀조사역은 "신용도가 높은 5대그룹 계열사의 경우
회사채 수익률이 30%를 웃돌 때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다"며 "최근의
금리하락 혜택은 5대그룹 계열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