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양
하일지음
불소이민자래

겨울에 햇볕이 따뜻하고, 여름에 그늘이 시원하면 백성들은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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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서 대취''에 있는 말이다.

''이솝 우화''에 보면 해와 바람이 길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일을
누가 먼저 해낼 수 있는지를 두고 겨루기를 하여 결국 해가 이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 오긍이 엮은 ''정관정요''에도 "숲이 깊으면 새가 깃들고, 물이 넓으면
고기가 헤엄치며, 인의가 쌓이면 만물이 스스로 거기에 귀의한다"
(임심칙조루, 수광칙어유, 인의적칙자귀지)라는 말이 보인다.

지금 정부에서는 분단반세기의 한을 풀고 민족의 화합과 국토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햇볕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의 소원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