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은행퇴출에 이어 금융권전체에서 실직태풍이 몰아칠 조짐이어서
금융분야 실직자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업무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종이다.

따라서 금융권 종사자들은 이왕이면 경험을 살려 비슷한 직종에 재취업
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살아남은 은행 증권사들도 저마다 구조조정을 계속하고있기 때문에
은행직원이 은행원으로 증권사직원이 증권사로 바로 다시 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취업전문가들은 "금융권실직자들이 자기가 있던 분야만 고집하지말고
눈을 돌려 금융권개념을 좀 더 넓게 보고 필요한 기술을 부가적으로 익힌다면
머지않은 장래를 기약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 보조금을 받고있는 각종 직업훈련기관, 대학의 "금융.보험.증권분야
직업훈련"은 47개 기관 86개 과정으로 금융분야 실직자들이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

이 가운데 한국표준협회, 한국능률협회,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삼일회계법인
등이 화이트컬러를 위한 실직자프로그램에 특화된 직업훈련기관으로
금융분야의 다양한 실직자재취업강좌를 마련해 놓고있다.

특히 올하반기부터는 연세대 부산대 중앙대 등 대학들이 금융분야 훈련
프로그램들을 대거 개설, 주목을 끌고있다.

한국표준협회(02-369-8249)는 올해 M&A전문가 과정(9월14일~10월27)과
기업평가사(10월12일부터)과정을 개설한다.

한국능률협회(02-3279-0090) 역시 세무/회계관리사 과정과 M&A전문가
과정을 각각 9월1일부터 시작한다.

한국생산성본부(02-724-1016) 역시 9월7일부터 세무전문가 과정을 연다.

국제금융연수원(02-393-0101)이 개설하는 금융부문과정은 조금 더
전문적이다.

외환전문가(8월17일부터), 국제금융기본(9월7일부터), 기업신용분석및
여신심사(10월12일부터), 기업도산예측을위한 현금흐름분석(8월25일부터),
수출입업무및 신용장분쟁사례(8월24일부터) 등 은행의 실무적인 업무를
가르친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금융MBA과정의 경우 9월7일과 11월4일에 각각
재실시된다.

삼일회계법인(02-796-0745)은 세무경리(8.10일부터) 등 경리전문,
세무전문인 양성강좌를 열고있다.

대학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세대학교는 8월24일부터 3개월 과정의 세무.경리실무과정을, 충청전문
대학도 9월14일부터 사무자동화.세무회계과정을 각각 실시한다.

이들 과정은 고용보험대상 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노동부가 직업능력향상 시범교육훈련과정으로 지정한 대학에서의 실업자
재취업 훈련중에는 중앙대의 선물중개인과정(8월31부터), 영남대의
금융자문업종사자과정(9월7일부터), 전주대의 감정평가사 양성 등 4개과정
(내년초시작) 등이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