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는 새로운 사업확장 기회입니다"

중고 PC전문 유통업체 CC마트의 이병승사장은 IMF한파이전 3백~4백대에
불과하던 한달 판매량이 올들어 2천대선으로 늘어나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그는 "지난해 연말 환란이후 새 컴퓨터 구입을 자제하고 중고컴퓨터를
찾는 알뜰고객이 늘었다"며 "최근에는 관공서나 기업체의 대량주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외국잡지에 실린 기사 한줄.

일본 중고 컴퓨터 매매업체인 소프맵(sofmap)을 소개한 기사에서 힌트를
얻었다.

기사를 읽는 순간 중고 컴퓨터의 시장성에 확신을 갖게됐고 지난 94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이때부터 "악어를 따라 다니는 악어새"로 변신했다.

남들이 쓰고 버린 중고 컴퓨터를 찾아 나선 것이다.

이 사장은 지금과 같은 판매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말까지 2백억원
매출은 거뜬 할것으로 전망했다.

창업 첫해 매출액이 2억원이었던것에 비하면 사세가 불과 4년만에
1백배가량 성장하게 되는셈이다.

CC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사업을 본격화해 전국에 1백40여개(무점포
80개포함)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사가 주는 올해의 우수프랜차이즈상도 수상했다.

그는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오는 9월 중국 북경지사 설립을 계기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PC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사업영역을 컴퓨터유통에서 소프트웨어개발, 컴퓨터교육사업,
컴퓨터전문잡지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CC마트는 평균연령 30세의 젊은 사람들이 모인 벤처기업으로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정보통신분야에 적합한 인적자산을 갖추고있다"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