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본래 운동하기를 좋아한다.

운동을 해야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다.

그런 녀석을 위로는 320, 아래로는 300으로 짜여진 좁은 터널에 한달이상
가둬뒀으니 싫증이 날 때도 됐다.

매물이 운집해있는 320선 돌파가 실패로 돌아가자 실망감이 컸다.

오르기를 기다리다 지쳐버린 투자자들은 매물을 내놨다.

노동계의 강경투쟁 방침도 멍이 들게 했다.

역설적이지만 주가가 역동성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좋은 조짐에
해당한다.

터널을 빠져나갈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에 해당한다.

운동하는 주가는 항상 기회를 준다.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에겐 좋은 기회가 다가 오고 있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