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회장(전경련회장대행)이 해외에서도 정부 최고위층과
"독대"한다.

김 회장은 오는 17일까지 프랑스와 폴란드를 순방하는 김종필
총리서리를 14일 폴란드에서 영접한다.

김 회장은 15일에는 김 총리서리 일행을 대우FSO자동차공장으로 초청한다.

이 공장은 대우가 지난 95년 인수해 폴란드 최대 업체로 키운 회사다.

김 회장은 김 총리서리가 크바니에프스키 대통령, 부제크 총리 등과
환담할 때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 총리와 독대해 최근 구조조정 관련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 1월에도 당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5대그룹 회장회동에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뒤늦게 김 당선자와 독대했었다.

대우측은 이번 기회에 "세계경영"의 성공사례를 정부 인사들에게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폴란드 출장에 앞서 중국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