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스카니아가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국제공개입찰에 포드와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드는 또 일본내 자회사인 마쓰다를 입찰에 동원키로 했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9일 내한한 스카니아의 스포레 부사장은 김광순
아시아자동차 사장을 만나 스카니아가 포드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포드가 기아와 아시아를 인수한뒤 협상을 통해 아시아자동차를 넘겨받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포레 부사장은 아시아를 수의계약을 통해 인수하려던 당초 계획이
한국 정부의 국제공개입찰 방침으로 무산돼 이같은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카니아가 구상하고 있는 방법은 이에 따라 스카니아는 곧 포드자동차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니아는 아시아자동차 설비 가운데 경차 및 소형승용차 공장을
제외한 상용차 라인을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마쓰다도 이날 포드와 공동으로 기아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쓰다는 기아자동차 지분 7.5%를 갖고 있다.

마쓰다는 또 기아 지분 2%를 갖고 있는 이토추상사에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가 마쓰다를 동원하려는 것은 미국의 지분법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가 단독으로 기아 지분 51%를 인수할 경우 기아의 부채가 자신의
연결재무제표에 그대로 나타나게 되며 30%를 넘게 인수해도 기아의 손익을
자신의 재무제표에 반영시켜야 한다.

따라서 포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포드 본사가 출자하는 지분은 30%
이하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