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차동시분양에서 일부 평형대 아파트가 1백%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IMF한파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난 2월이후 처음이다.

11일 끝난 서울 6차동시분양 3순위 청약결과 도원 삼성 등 5개아파트
30평형대가 최고 6.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개지역에서 모두 3천9백1가구가 공급된 전체 청약률도 43%로 1%대에
그친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5개지역에서 1천6백52가구가 공급된 삼성아파트엔 1천96가구가
신청했다.

지역별로 마포 도원삼성이 94%로 가장 높고 충정로 65%, 홍제동 51%,
신길동 40%, 염리동 39%순이다.

반면 다른 5개지역의 아파트들은 평균 청약률이 24%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사당동 대아아파트의 경우 청약자가 하나도 없었고 개봉동 현대 10%,
성수동 대림 12%, 양평동 현대 32%, 이문동 쌍용 42%의 청약률을 보였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아파트 차별화".

가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면서 <>가격 <>위치 <>평형
<>브랜드인지도 등에 따라 청약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분양이 잘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가격이 싸고 1천가구이상 대단지에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안팎 거리인 역세권에 위치한게 특징.

특히 기존 주택시장에서 주력평형으로 자리매김한 30평형대가 돌풍을
일으켰다.

청약률 1백%를 넘은 평형은 모두 30~33평형이 차지했다.

또 청약자가 하나도 없는 아파트가 나올 정도로 업체별 선호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