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산업은 정보통신비중이 낮은 "허약한 세계 4위"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입수한 세계적 전자산업 조사기관인 영국 리
드 비즈니스 인포메이션사의 "세계 전자 정보 98/9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자산업 전체 생산액은 4백95억달러로 미국(3천2백19억달러) 일본
(2천6백35억달러) 독일(5백30억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부품 가전 산업전자등 3개 부문중 부품부문의 생산액은 2백75억달러로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가전부문의 생산액도 71억달러로 일본(2백10억달러) 중국(1백19억달러)
말레이시아(75억달러)에 이은 4위였다.

그러나 정보통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산업전자부문은 1백49억달
러로 미국 일본 독일은 물론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대만 중국에도 뒤져 9위
에 그쳤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우리 전자산업은 시장이 급팽창하고있는 정보통신분야
가 특히 취약해 성장률(생산액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9%로 세계평균인 6.4%의 절반에도 못미쳤다며 19.7%
성장한 중국에 자칫하면 올해 추월당할 것이라고 진흥회는 우려했다.

진흥회는 "전자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정보통신분야에 세제지
원을 하는등 육성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