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국제 경쟁입찰의 낙찰자 선정기준을 담은 앤더슨컨설팅 용역
보고서가 10일 채권단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제출됐다.

12일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앤더슨컨설팅은 당초 채권단과 약
속한 일정대로 10일 저녁 보고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으며 기아측에도 같
은날 이 보고서를 전달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 보고서는 되도록 많은 업체들에 입찰참가기
회를 주기 위해 생산능력이나 자본금규모 등에 있어 기아보다 규모가 큰 업
체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자동차가 기아보다 생산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본금 규모가 기아보다 크다"고 말해 현대,대우,삼성 등 국내 자동차 3사
가 모두 입찰 자격을 보유하고 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또 낙찰자 선정기준과 관련,"가격 조건 외에 기술력이나 마케팅능력,
수출력,국민경제적 고용효과 등 제반요건을 감안,기아를 가장 잘 운영할 업
체를 선정하는 방안이 보고서에 담겨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
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이와함께 "채권단과 정부,기아 등이 앤더슨 보고서를 토대로 입찰자
격이나 선정기준을 최종적으로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5일 공고될 낙
찰자 선정기준은 보고서 내용과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도 "10일 김대중대통령이 지시한 것처럼 가격뿐만 아니
라 종합적인 평가기준이 보고서에 담겨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15일 입찰 공고를 한뒤 27일 입찰 설명회를 거쳐 내
달 말까지 낙찰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