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올해말까지는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루빈 장관의 시대가 이제 지나갔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동료들도 루빈이 올해말까지는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빈이 사임하려는 이유에 대해 그의 부인이 워싱턴생활을 싫어해 지난
5년반 동안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과 루빈 장관 자신도 여행을 싫어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따라 11일부터 시작되는 아프리카 방문이 "고별여행"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의회가 국제통화기금(IMF) 기금을 증액하려는 루빈 장관의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임설의 배경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 관리는 "루빈 장관이 이미 수개월전에 물러나고 싶어했으나 아시아
경제위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