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대그룹중 처음으로 워크아웃(기업가치회생작업)을 신청한 고합그룹
의 운명이 빠르면 14일 결정된다.

한일은행은 14일 80여개 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하는 제1차 고합 채권금융
기관협의회를 개최,워크아웃대상선정여부를 가린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 채권금액의 75%이상이 고합의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권행
사가 유예되나 75%이상이 반대하면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75%이상의 찬성이나 반대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두차례 더 협의회를 개
최,이견을 조정한다.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은 75%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외국회계법인과
제휴한 국내 6대회계법인중 한 곳에 고합에 대한 자산실사를 의뢰,최장 3
개월의 채권행사유예를 제의키로 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고합그룹 계열사는 고합 고려종합화학 고려석유화학
고합물산 등 4개사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워크아웃 첫 케이스로 등장한 고합처리문제가 기업구조
조정의 성공여부를 가름할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번째 워크아웃 신청사인 신호그룹에 대한 첫 협의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