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약세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증시의 아킬레스건인 엔화가치 불안과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 반발이
다시 장세 전면에 등장해 있다.

다만 이같은 요인들은 이미 노출된 악재로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주 중반까지 지수가 300선 부근에서 지지된다면 후반에 상승장세로
반전될 수도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엔화 움직임 =증권계에서는 12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부분적으로 승리하더라도 진보야당과의 연립정권구축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엔화 강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양경식 선임연구위원은 "21일 하시모토 총리의 미국방문
때까지는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내변수 =지난 주말 대규모 노동자집회에 이어 14,15일 금속연맹
금융및 공공노련 파업이 예정돼 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워크아웃 대상그룹 선정이 15일로 예정돼 있다.

김극수 대우증권 시황팀장은 "종합주가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지만 워크아웃 예상기업중 탈락된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중실세금리는 지난주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금리가 하락추세로
안정된다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 투자주체별 동향 =선물가격 약세로 괴리율이 크게 벌어져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주말까지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미 1천억원을 넘어서
신규유입될 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외국인들은 관망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환 ABN암로 영업부장은 "엔화불안과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쉽사리 투자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가전망 =황창중 LG증권 책임조사역은 "주중반까지 295~300선의
바닥을 다지다 지지력이 확인되면 소폭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러나
매수주체를 일반인에게 기댈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오름세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지수관련 대형주는 증시주변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도 실적호전및 외자유치 재료 보유주 중심으로 일반인의 매기가
쏠리는 개별종목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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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