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이번대회 사용 퍼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박은 신기록을 세운 2라운드부터 종전 오디세이 DF(듀얼 포스)882모델에서
DF992모델로 퍼터를 바꾸었다.

쓰기에 까다로운 종전 "L"자형 퍼터에서 가장 일반적 퍼터형태인 "T"자형
퍼터로 바꾼 것으로 DF992모델은 헤드쪽 무게가 다른 모델에 비해 무겁고
컨트롤이 좋은 게 특징.

DF992는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한 넥부분이 다른 모델보다 짧다.

다른 모델은 헤드에 붙은 넥이 샤프트쪽으로 쭉 올라와 있으나 992는
그것이 짧은 스타일이고 따라서 헤드 무게를 느끼기가 쉽다.

퍼터 헤드무게를 느끼기 쉽다는 것은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의미.

박도 퍼터교체이유에 대해 "그린이 생각보다 느려 무거운 퍼터로 바꾸었다"
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확히 쳐야만 제대로 라인을 타는 L자형 퍼터에서 DF992라는
보편적 모델로 바꾸며 한층 편한 퍼팅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DF992는 헤드가 샤프트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DF990의 자매 모델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