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금융노련과 금속노련을 비롯해서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노조측의 잇단 파업이 최대의 관심사항이다.

또 5대그룹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온다.

6~64대그룹중 워크아웃대상 기업선정도 앞두고 있다.

이번주를 고비로 구조조정의 템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파업선언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구조조정의 성패와 직결돼
있다.

13일부터 전국의료보험노조가 파업을 시작하고 14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련의 파업이 예정돼 있다.

15일 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금융노련이 연대파업에 들어가면 금융업무
에 상당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민노총은 고용안정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강제적인 구조조정에 반대
하는 투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외국 언론과 투자가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전개되는 이런
일련의 흐름은 "16일 대란설"까지 낳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초에 전원회의를 열어 5대그룹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린다.

이에앞서 13일에는 사무처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경설명을 한다.

공정위는 총80개사 4조원어치의 내부거래를 대상으로 부당여부를 심의중
이다.

6~64대그룹은 은행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들이 15일까지 워크아웃대상을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조흥 한일은행은 3개 그룹, 외환 신한은행은 1개, 나머지 4개
은행은 2개씩을 각각 워크아웃 대상그룹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워크아웃은 기업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지만 기업들은 퇴출대상으로 인식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퇴출은행에 대한 인수계약이 늦어도 주중반까지는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조건을 둘러싼 금감위와 인수은행간 견해차이가 거의 해소됐다.

또 주초부터 퇴출은행의 어음교환업무가 재개되고 전산망복구가 본격화되면
퇴출은행 예금주와 거래기업들의 불편은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