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직원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사고보상을 위한 조사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13일 정부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경수로공사 현장에서 공업용수 저장탱크에 지난달 17일 화재가 발생, 탱크
벽체와 지붕이 손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북한 경수로 공사와 관련, 국내 보험사에 4천1백만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 이번 사고에 대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사고 피해액은 3천만원정도이며 사고원인은 탱크 내부 전열기의
과열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보험의 국내보험사 간사사인 제일화재 화재특종업무부 관계자
가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13일 출국, 현장을 방문한
후 오는 18일 돌아올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수로공사 진행과 함께 원자력보험 등 대형보험물건
가입이 불가피한데다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지역
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및 사고에 대한 보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