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은행실적신탁의 배당률산정에 대출 CP(기업어음)등의 부실분도 의
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이에따라 실적배당신탁의 배당률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은행들이 그동안 신탁자산 부실분을 배
당률에 반영하지 않아 자산의 건전성과 배당률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이처
럼 배당률산정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은행들은 은감원의 지시에 따라 최근 연이어 은행회관에서 신탁실무자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선발 대형은행들은 이달말께부터 부실자산을 배당률에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대출금이 몇개월씩 연체돼도 수익률을 0%로 간주하지 않고
약정이자를 그대로 받는 것처럼 배당률을 계산해왔다.

또 투자한 CP와 회사채가 부도나 원금마저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원금이 보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배당률을 작성해왔다.

은행들은 이 과정에서 고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부실자산을 자기은행 발행
개발신탁등으로 교체하는등 손실을 자체 부담해왔다.

일부 은행에선 부실자산에 대한 회계처리를 전혀 하지 않고 뒤로 미루는 이
연처리방법으로 배당률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작년말과 올해초에 걸쳐 발생한 대출과 CP부실분을 반영할 때
배당률 급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현재 배당률보다 2-3%포인트 낮아지는 현상도 생길 것으로 그는 내다
봤다.

은행들은 현재 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부실자산마저 배
당률에 반영하게 돼 그동안 고수익상품으로 여겨졌던 신탁상품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