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금 금고등 제2금융권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자기주식 취득은 물론 자사주펀드에 가입하거나 대주주가 자기주식을 사들
이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한일증권 신흥증권 아세아종금 한불종금
현대종금 동양금고 등이 자기주식을 취득하거나 자사주펀드 가입을 공시하고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동양증권도 이달 내에 자기주식 취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거나 진행중인 금융회사는 유화증권 동원증권
동아금고 서울금고 대한화재 종합기술금융 현대종금 등이다.

이달들어 대주주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는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SK증권 26만주 매입 <>양회문 대신그룹부회장의 대신증권 90만주 취득
<>보람은행 보람증권 대주주의 8만주 매입 등이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주가관리가 활발한 이유는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시작되
면서 주가수준이 금융기관의 신뢰도 또는 영업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출은행 발표이후 시중 자금의 이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우량한 기관을 찾고 있다"며 "주가가 이러한 기준의
지표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로선 주가관리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