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입할까 안할까' .. 엇갈린 발언에 궁금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하나, 안하나"
최근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자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사고
팔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일부에선 원화의 달러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매입을 통한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선 "개입불가" 방침이 흘러 나오고
있어서다.
과연 정부의 진의는 무엇일까.
우선 재경부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자.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은 정부의 개입여부를 묻는 질문에 "PC(개인용컴퓨터)
에서 외환시세를 띄워보는 빈도가 최근 많아졌다"고만 답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는 대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으로 말했다.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세는 너무 가파르다.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과는 합의가 돼 있다. 정부는
원화환율 등락을 주시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그러던 차에 이규성 재경부장관의 말 한마디가 혼선을 일으켰다.
이 장관은 13일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가치가 1천3백원에서
1천2백원대로 올라가더라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자율적인 가격결정
메커니즘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개입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장관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경부 내에서 조차 그렇다.
다분히 원칙론을 얘기했을 뿐이란 해석이 일반적이다.
"장관이 나서서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말할 순 없지 않느냐"고 재경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선 재경부 관계자들의 잇단 "개입 발언"이 단지 "구두개입(Oral
intervention)"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정부 개입 가능성을 비춰 환율을 일시적이나마 안정시켜 보려는 의도적
발언이란 얘기다.
이 때문인지 지난 9일 달러당 1천3백7원까지 치솟던 원화가치는 "정부
개입설"이 나온 직후인 10일과 13일 1천3백1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
최근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자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사고
팔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일부에선 원화의 달러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매입을 통한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선 "개입불가" 방침이 흘러 나오고
있어서다.
과연 정부의 진의는 무엇일까.
우선 재경부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자.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은 정부의 개입여부를 묻는 질문에 "PC(개인용컴퓨터)
에서 외환시세를 띄워보는 빈도가 최근 많아졌다"고만 답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는 대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으로 말했다.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세는 너무 가파르다.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과는 합의가 돼 있다. 정부는
원화환율 등락을 주시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그러던 차에 이규성 재경부장관의 말 한마디가 혼선을 일으켰다.
이 장관은 13일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가치가 1천3백원에서
1천2백원대로 올라가더라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자율적인 가격결정
메커니즘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개입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장관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경부 내에서 조차 그렇다.
다분히 원칙론을 얘기했을 뿐이란 해석이 일반적이다.
"장관이 나서서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말할 순 없지 않느냐"고 재경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선 재경부 관계자들의 잇단 "개입 발언"이 단지 "구두개입(Oral
intervention)"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정부 개입 가능성을 비춰 환율을 일시적이나마 안정시켜 보려는 의도적
발언이란 얘기다.
이 때문인지 지난 9일 달러당 1천3백7원까지 치솟던 원화가치는 "정부
개입설"이 나온 직후인 10일과 13일 1천3백1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