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낙하산 인사"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연합회 이사에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김모씨
를 선임하도록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전해들은 금고업계 관계자와 연합회 직원들은 "상식을 크게 벗어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용금고는 물론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근무한 적 없는 비전문가라는
점에서다.

한 관계자는 "연합회는 지급준비자산 9천억원을 운영하면서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감사를 비상임으로 두고 있다"면서 "정치인을 임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상임이사 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이 정부가 지금까지 외쳐온 "금융기관
구조조정"이냐"며 비꼬았다.

신용금고 업계에서도 이번 인사를 탐탁치 않은 눈으로 보고 있다.

금고 고위관계자는 "회원인 각 금고들이 회비를 내 운영하는 조직이 바로
연합회"라며 "회원총회에서 뽑아야 할 임원을 정부기관에서 선임하도록
해놓은 법 규정 자체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