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국제입찰때 낙찰자를 종합평가하는 과정에서 입찰가격은 30%만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응찰가격외에 자금동원능력(30%), 자동차산업발전 기여도(15%),
고용승계 등 국민경제기여도(15%), 수출기여도(10%) 등 분야별 가중치를
종합평가해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 강봉균 경제수석, 김태동
정책수석,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 류종열 기아자동차 관리인 등은 12일
청와대에서 기아자동차 매각방안에 대해 이같이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입찰방안은 앤더슨컨설팅의 기아처리방안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전체 지분의 51% 이상을 매입하는 업체에 기아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또 기아자동차 매각을 위해 감자와 관계없이 기아 자본금은 1조5천억원으로,
함께 매각되는 아시아자동차의 자본금은 8천억원으로 증자하는 방안을 추진
키로 했다.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포함)를 낙찰받은 업체는 앞으로 15년간 광주지역
의 기존 아시아자동차 공장을 유지토록 하는 단서조항을 달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아자동차 국제입찰에 참여할수 있는 해외업체는 세계 20위권 이내의
자동차회사로 제한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기아자동차에 대한 국제경쟁입찰을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공고한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