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98"
한글판을 내달 11일부터 판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한국MS는 이날 설명회를 갖고 원도9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운영체제와
인터넷의 통합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게 MS측의
설명이다.

MS의 정보검색프로그램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4.0"을 결합, PC기본환경
에서 곧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화면에 있는 ''NEWS 21''을 클릭하면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실행속도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32비트 고속시스템으로 처리한다.

16비트 방식인 윈도95에 비해 30%이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켜고 끄는 시간도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MS는 또 "윈도관리 마법사"기능을 갖춰 자주 쓰는 프로그램의 실행속도를
빠르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하드디스크 파일은 자동삭제해 디스크공간을
늘려주는 기능도 있다.

윈도98에선 더블클릭할 필요없이 한번만 누르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윈도95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더블클릭하더라도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복수 모니터"기능이 도입돼 컴퓨터 한대에 모니터 8개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한쪽에서 워드작업을 하면서 다른 모니터로는 인터넷검색을 할 수 있게
됐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돼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디지털오디오를
지원해 영화나 오디오를 TV나 PC화면으로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이밖에 프린터 모니터등 최대 1백27대의 주변장치를 간단하게 설치하거나
추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MS는 덧붙였다.

MS관계자는 "기업사용자를 위해선 2~3년내 윈도NT워크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일반PC용으로는 윈도98이
마지막 운영체제"라고 말했다.

윈도98을 사용하려면 MMX펜티엄이나 펜티엄II급 이상의 PC에 32MB의
메모리를 갖추는게 좋다고 MS는 밝혔다.

또 윈도95에서 쓰던 바탕화면이 중복돼 나타나고 일부 소프트웨어를
못쓰게 되거나 팩스기능이 불완전하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래아한글이 국내시장에서 퇴출하는 경우 MS워드의 가격이 크게
오를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MS측은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