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투신사 수익증권으로 몰리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사의 주식매수 여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의 전체 수탁고는 지난 12일 현재 1백22조7천
억원으로 이달에만 7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탁고 증가는 채권 CP 콜 등에 운용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주식식형펀드의 경우는 오히려 감소세를 면치 못해 12일 현재 수탁고가
8조8천억원으로 이달들어 1천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들어 지금까지 투신권 전체의 공사채형 펀드규모는 35조원정도 늘었지
만 주식형은 1조8천억원이나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이처럼 줄고있는 것은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원금이 까지는 펀드가 속출하는 등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때문이다.

또 단위형펀드의 만기연장이 허용되지 않는 것도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빠지
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주식운용담당자는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어 기관투자가로서의 투신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