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신" 파블로 카잘스가 1915년~1928년 사이 녹음했던 "첼로 소품집"이
중소음반사인 굿인터내셔널의 "모노폴리"레이블(2CD)로 나왔다.

"바흐 무반주 첼로조곡"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집" "카잘스 트리오"
"낭만곡 모음집" "바로크 페스티벌"에 이은 굿 인터내셔널의 카잘스 시리즈
완결판이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은 모두 29곡.

첫 음반에는 헨델 오페라 "세르세"중 "라르고", 브루흐 "콜 니드라이",
슈만 "트로이메라이" 등 1915년, 1916년, 1924년에 녹음한 14곡이 실려있다.

두번째 음반에는 바그너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중 3막의 노래 "아침은
장미빛에 빛나며", 쇼팽 "야상곡 2번 내림마장조 작품9", 그라나도스
"안달루자" 등 1925년~1928년에 녹음한 15곡이 담겨 있다.

카잘스의 연주로는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곡들이다.

카잘스가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을 녹음한 때는 45세를 전후한 그의 전성기
시절.

삶의 깊은 맛을 느낄 때여서인지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각 작품의 본질을
끄집어내 듣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가득찬 연주들이다.

진정한 휴머니스트로서의 그의 인격과 인생을 함축하고 있는 듯 하다.

복각음반이기는 하지만 음질도 괜찮은 편이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