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상승] '7개월만에 최고...상승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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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대에서 고착될 것인가,
그렇다면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에 언제쯤 개입할 것인가.
원화가치가 지난해 12월5일(달러당 1천2백30원)이후 최고치인 1천2백80원대
까지 상승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여기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 외환딜러들은 단기수급만을 따지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2백원대
후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달러화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돌고 있는 탓이다.
특히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원화가치
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만일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출부진이 가시화되고 외국인들의 한국이탈도
두드러지고 이렇게 되면 원화가치는 다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외환당국의 태도다.
외환당국은 현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말로는 개입을 시사하면서도 실행은 주저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외환당국도 원화급등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과연 외환당국이 상징적이나마 어떤 행동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원화가치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원화가치 급등 원인 =한마디로 달러화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는 탓이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는 1백88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최근 수출이 부진하다고 하지만 수입감소율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는 거의 끊긴 상태인 반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자산매각대금도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이날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대로 상승한 것도 한라펄프제지 매각대금
2억달러가 이틀에 걸쳐 들어온 탓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많은 기업들이 해외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
매각대금은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게다가 원화가치하락을 심리적으로 저지하는 외환보유액과 거주자외화예금
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70억4천만달러다.
지난 10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도 1백10억1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돈은 여차하면 시장에 풀릴수 있는 돈이다.
따라서 불요불급하지 않는한 달러화를 사자는 분위기는 실종될수 밖에 없다.
특히 원화가치상승의 변수로 여겨졌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도 아직까지는
없는 편이다.
이런 요인이 겹치다보니 원화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원화가치 상승 영향 =원화가치가 오르면 당장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올들어 원화는 30%가량 절상된 반면 엔화는 7% 절하됐다.
일본과 경쟁관계인 상품의 수출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주춤해질수 있다.
원화가치가 높은 수준에서 한국에 투자할 경우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엄청난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자금도 환차익을 기대, 원화가치가 상승했을때
한국을 빠져 나가게 할게 뻔하다.
특히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2%대로 하락한 상태라 금리차익을 얻지 못하는
외국인들은 환차익에 유혹당할 수 있다.
<> 원화가치 전망 =단기적으론 달러당 1천3백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되
달러당 1천2백원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하종수 외환은행딜러는 "원화가치가 많이 오른건 사실이지만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론 달러당 1천2백50-1천3백50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 산업은행딜러도 "이번주에 달러당 1천2백8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천3백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장기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수출부진이 본격화되고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4백원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수는 외환당국의 태도다.
외환당국은 아직 시장개입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화가치 상승의 부작용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달러당 1천3백원대 후반을 균형환율로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IMF(국제통화기금)을 의식, 섣부른 개입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보면 외환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외환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
그렇다면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에 언제쯤 개입할 것인가.
원화가치가 지난해 12월5일(달러당 1천2백30원)이후 최고치인 1천2백80원대
까지 상승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여기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 외환딜러들은 단기수급만을 따지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2백원대
후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달러화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돌고 있는 탓이다.
특히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원화가치
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만일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출부진이 가시화되고 외국인들의 한국이탈도
두드러지고 이렇게 되면 원화가치는 다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외환당국의 태도다.
외환당국은 현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말로는 개입을 시사하면서도 실행은 주저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외환당국도 원화급등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과연 외환당국이 상징적이나마 어떤 행동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원화가치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원화가치 급등 원인 =한마디로 달러화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는 탓이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는 1백88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최근 수출이 부진하다고 하지만 수입감소율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는 거의 끊긴 상태인 반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자산매각대금도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이날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대로 상승한 것도 한라펄프제지 매각대금
2억달러가 이틀에 걸쳐 들어온 탓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많은 기업들이 해외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
매각대금은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게다가 원화가치하락을 심리적으로 저지하는 외환보유액과 거주자외화예금
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70억4천만달러다.
지난 10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도 1백10억1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돈은 여차하면 시장에 풀릴수 있는 돈이다.
따라서 불요불급하지 않는한 달러화를 사자는 분위기는 실종될수 밖에 없다.
특히 원화가치상승의 변수로 여겨졌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도 아직까지는
없는 편이다.
이런 요인이 겹치다보니 원화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원화가치 상승 영향 =원화가치가 오르면 당장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올들어 원화는 30%가량 절상된 반면 엔화는 7% 절하됐다.
일본과 경쟁관계인 상품의 수출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주춤해질수 있다.
원화가치가 높은 수준에서 한국에 투자할 경우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엄청난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자금도 환차익을 기대, 원화가치가 상승했을때
한국을 빠져 나가게 할게 뻔하다.
특히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2%대로 하락한 상태라 금리차익을 얻지 못하는
외국인들은 환차익에 유혹당할 수 있다.
<> 원화가치 전망 =단기적으론 달러당 1천3백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되
달러당 1천2백원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하종수 외환은행딜러는 "원화가치가 많이 오른건 사실이지만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론 달러당 1천2백50-1천3백50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 산업은행딜러도 "이번주에 달러당 1천2백8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천3백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장기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수출부진이 본격화되고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4백원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수는 외환당국의 태도다.
외환당국은 아직 시장개입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화가치 상승의 부작용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달러당 1천3백원대 후반을 균형환율로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IMF(국제통화기금)을 의식, 섣부른 개입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보면 외환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외환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