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2% 가량 하락했다.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운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2.06% 하락한 배럴 당 7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74.7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4% 내렸다.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미 원유 재고는 870만배럴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340만배럴을 뛰어넘었다. 정유업체들이 휘발유 수요 둔화에 대응해 유지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원유 소비가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정유사들이 현재 원유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지보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WTI는 한때 3%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원유가 다른 시장으로 전환돼야 하며, 이는 시장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변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홀주 정부가 앨버커키, 다우이스, 릴라 등 지역에서 이뤄지는 고래상어 체험 투어를 중단키로 했다.최근 필리핀 세부데일리뉴스와 필스타글로벌, 래플러 등 현지 매체는 에리코 애러스타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가 지난 3일 인근 해역에서 고래상어 관찰 등 모든 방식의 고래상어 관광 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3개 지역에선 고래상어 관찰 등의 관광 상품을 진행했으나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한 지방 조례를 위반했고, 고래상어 투어 관광업체가 환경 및 천연자원부(DENR) 등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운영하는 위법을 저지른 바 있다.이에 당국은 지난달 환경운동가, 다이빙 관련 업체 운영자, 리조트 소유주 등으로 고래상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광 상품의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먹이로 주는 크릴새우가 심한 악취를 유발하고 있으며 먹이 주기가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됐다.오멘타도 주지사는 관광객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생태 활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환경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조치를 업계 전반의 노력과 협의를 통해 요구 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보홀에 다른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있기에 고래상어 투어를 중단해도 관광객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고래상어 체험 투어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에겐 생계 지원을 약속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고용 시장이 2025년을 강하게 출발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5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5만 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발표된 12만2000건에서 17만6000건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최근 6개월 평균 고용 증가 속도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Fed의 신중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4개월 만에 금리 인하 기조를 중단했다.다만 고용 증가가 모든 산업에서 균등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소비자 대상 서비스업(유통·운송·레저·접객업 등)이 신규 채용을 주도한 반면, 제조업 부문은 일자리가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을 강하게 시작했지만 노동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세부 산업별로 보면 무역·운송·공공서비스 부문이 5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레저·접객업 부문이 5만4000개로 그 뒤를 이었다.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에서는 2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은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ADP 보고서는 오는 7일 발표될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비농업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BLS 보고서는 ADP와 달리 정부 부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