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의 총파업 선언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채권값이 크게 떨어
졌다.

재정경제부는 이달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의 유통금리가 노동계의 총파업 발표가 나온 지난주 중반 이후 오름세(가격
하락)로 돌아섰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재무부채권(TB)금리에 붙는 5년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뉴욕 등 국
제금융시장에서 지난 13일 연 4.4%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인 10일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금융기관 채권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오는 2003년 만기인 산업은행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7일 6%에서 13일 6.35%
로 0.35%포인트 올랐다.

2006년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는 9일 5.25%에서 13일 5.40%로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동계가 총파업을 강행해 시위가 발생할 경우 한국 채권
값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 여건이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