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9단이 일본 최고의 역사를 지닌 본인방기전 10연패 위업을 이뤘다.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조치훈9단은 14일 일본 이바라현 다이코마치 후쿠
로다온천호텔에서 속개된 제53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6국에서 도전자 왕리
청 9단을 맞아 백으로 154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조9단은 4승2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 최다 연패기록인 10연패를 달성했다

일본내 전 기전을 통틀어 10연패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연패 기록은 조9단과 함께 고 다카가와 가쿠 명예본인방이 52년 제
7기 본인방기전부터 15기까지 세운 9연패 타이기록.

조9단은 지난 89년 이 대회 44기부터 지난해 52기까지 9연패를 기록했었다.

조9단은 이날 대국에서 공세에 적극 나서 초반주도권을 확보한 뒤 왕9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굳혔다.

조9단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2천5백만엔을 받게 됐다.

유재혁 기자 yoo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