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55분께 대진항과 어달항 사이 해저에서 무장간첩이
착용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잠수용 납벨트 1개가 발견됐다.

납벨트가 떨어져 있던 지점은 무장간첩의 시체가 발견된 동해시
묵호동 해변에서 직선거리로 1km, 해안에서는 1백m 떨어진 곳이다.

합동신문 결과 문제의 납벨트가 무장간첩이 사용하는 침투용으로
확인될 경우 정확한 침투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색작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또 해안에서 1백m까지 근접한 지점에서 사망한 무장간첩이 납벨트를
풀었다면 추진기에 타고 있던 나머지 두명도 잠수정으로 돌아갔기 보
다는 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군은 이에앞서 14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 등산로에서
검정색 옷을 입고 배낭을 맨 거동수상자 2명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 일대에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집중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1백65~1백770cm 키에 검게 그을린 피부와 더벅머리를 한 2명
의 남자가 승용차를 본 뒤 숨었으며 이들이 메고 있던 배낭에서 안테
나처럼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군은 육군 2개 사단 3만여명과 특전사요원 해군함정 등을 동원
한 대대적인 수색 및 매복작전을 벌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수색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6
일 오후 예하 작전사령관을 비롯,안기부 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
합방위관계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