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주식형펀드를 잇달아 설정하고 있다.

이는 투신사들이 현 주가수준을 바닥권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펀드설정이 확대될 경우 주식매수 기반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서울투신운용이 최근 3백억원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설정한 것을 비롯 삼성투신 동부투신 등 신설 투신운용사와 국민투신 등
대형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를 새로 설정하거나 펀드설정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투신 관계자는 "지난 4일 주식편입비율이 20%인 안정형 펀드 "테크노
주식1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주식 편입비율을 20%정도로 가져가고 주가가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면 주식편입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삼성투신도 지난1일 1백억원규모의 "베스트 스폿펀드"를 설정했다

주식편입비율이 25%정도 수준이다.

이밖에 동부투신도 지난달 25일 38억원규모의 펀드를 설정했다.

대형 투신사도 주식형펀드 설정에 나서고 있다.

국민투신이 이달중으로 5백억원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설정키로 하고 현재
상품개발에 들어간 상태며 한국투신도 성과보수제 형식의 주식형펀드를
개발중이다.

투신사의 주식형펀드는 지난 2월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의 설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잇단 펀드설정 움직임은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투신의 장인환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하방경직성이 대단히 강해졌다"고
지적하고 "주식형 펀드를 설정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