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15일 민주노총 금속연맹산하 대부분의
노조가 파업을 잇따라 철회하는 등 파업열기가 급속히 수그러들고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대부분의 노조가 이날 파업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했으며 일부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도 조합원들의 참여도가 낮아 별다른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파업열기가 약화된 것은 검찰과 경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검거에
나서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데다 파업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은 김호선 노조위원장이 사측과의 협상에 따라 파업철회를
지시했으나 일부 노조 간부들이 이에 반발, 파업철회결정을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한국통신 서울지부의 경우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했으나 대부분의
조합원이 자리를 지켜 통신서비스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한국공항관리공단과 조폐공사도 각각 파업에 돌입했으나 비번과 간부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파업참가도는 떨어졌다.

공익노련은 파업예상 3개 노조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파업을 철회했으며
전북대병원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날 취소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등 일부 노조는 제헌절연휴로 이어지는 16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정상조업이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중단 수배해제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2차
파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