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리사이클링' 가고 '리매뉴팩처링'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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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 듀폰 코닥 GM(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기업들에 리매뉴팩처링
붐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리사이클링 방식이 폐기물의 화학 처리에 따르는 공해 유발과
막대한 재생 비용등 단점이 있었던 반면 이를 원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리매뉴팩처링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
리매뉴팩처링이란 수명이 다된 제품을 분해,주요 부품들을 신품 조립에
재활용하는 첨단 방식이다.
복사기 업체인 제록스는 최근 리매뉴팩처링을 전제로 제품 생산 매뉴얼을
전면 개편했다.
종래 본체에 납땜했던 주요 부품들을 쉽게 해체해 재활용할 수 있게끔
조립 방식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 예다.
특히 핵심 부품인 퓨저 롤의 원자재를 알루미늄이 아닌 합금으로
교체했다.
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재활용 부품을 만드는 데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몇 차례씩 재활용이 가능해 궁극적으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닥도 리매뉴팩처링에 맞춰 최근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전면 개조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던 대부분 부품을 반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강으로 교체 설계한 것이 한 예다.
1회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플래시 등 주요 부품들도 반복해서 활용하고
있다.
듀폰은 한 번 쓰고 나면 용해되게끔 만들었던 폴리에스터 필름을 최근
원자 단위로 분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획기적인 성공작으로 판명되자 나일론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키 위해 응용 방식을 개발중이다.
GM은 테네시대학 연구팀과 손잡고 리매뉴팩처링을 염두에 둔 공정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이처럼 거의 전 업종에 걸쳐 간판급 기업들이 재활용의 대안으로
리사이클링 대신 리매뉴팩처링을 채택함에 따라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리매뉴패처링 산업은 96년 기준만으로도 시장 규모가 5백30억달러,
고용 인원 48만명에 달한다는 것.
그러나 98년 현재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확대되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매뉴팩처링이 각광받는 데는 리사이클링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점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다.
우선 공해를 일으키지 않아 환경 문제에 민감해진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또 폐기된 제품으로부터 부품을 해체, 신제품에 조립하기만 하면 되는
등 공정이 단순해 비숙련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 정부와 의회는 이에 따라 리매뉴팩처링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미의회가 관련전문 연구소에 기술 개발비로 1천만달러를 즉각
지원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연방 무역위원회(FTC)는 리매뉴팩처링을 채택하는 기업들에 각종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50여년 전 군수장비 등 일부 산업에서 도입된 이래 조용히 영역을 넓혀
온 리매뉴팩처링이 최근 많은 기업들 사이에 "흙속에 묻혀 있던 진주"로
재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 리사이클링과 리매뉴팩처링 비교 ]
<>.기본개념
- 리사이클링 : 폐기물의 화학적 재처리
- 리매뉴팩처링 : 부품분해, 재조립을 통한 재활용
<>.장점
- 리사이클링 : 완전 신제품으로 재가공
- 리매뉴팩처링 : 공정 단순화로 비용 대폭 절감
<>.단점
- 리사이클링 : 비용 높음
재생과정에서 공해발생
- 리매뉴팩처링 : 제조원가 높음
중고부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
<>.향후 전망
- 리사이클링 : 성장여지 적음
- 리매뉴팩처링 : 정부-의회-학계 지원 활발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
붐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리사이클링 방식이 폐기물의 화학 처리에 따르는 공해 유발과
막대한 재생 비용등 단점이 있었던 반면 이를 원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리매뉴팩처링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
리매뉴팩처링이란 수명이 다된 제품을 분해,주요 부품들을 신품 조립에
재활용하는 첨단 방식이다.
복사기 업체인 제록스는 최근 리매뉴팩처링을 전제로 제품 생산 매뉴얼을
전면 개편했다.
종래 본체에 납땜했던 주요 부품들을 쉽게 해체해 재활용할 수 있게끔
조립 방식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 예다.
특히 핵심 부품인 퓨저 롤의 원자재를 알루미늄이 아닌 합금으로
교체했다.
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재활용 부품을 만드는 데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몇 차례씩 재활용이 가능해 궁극적으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닥도 리매뉴팩처링에 맞춰 최근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전면 개조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던 대부분 부품을 반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강으로 교체 설계한 것이 한 예다.
1회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플래시 등 주요 부품들도 반복해서 활용하고
있다.
듀폰은 한 번 쓰고 나면 용해되게끔 만들었던 폴리에스터 필름을 최근
원자 단위로 분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획기적인 성공작으로 판명되자 나일론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키 위해 응용 방식을 개발중이다.
GM은 테네시대학 연구팀과 손잡고 리매뉴팩처링을 염두에 둔 공정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이처럼 거의 전 업종에 걸쳐 간판급 기업들이 재활용의 대안으로
리사이클링 대신 리매뉴팩처링을 채택함에 따라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리매뉴패처링 산업은 96년 기준만으로도 시장 규모가 5백30억달러,
고용 인원 48만명에 달한다는 것.
그러나 98년 현재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확대되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매뉴팩처링이 각광받는 데는 리사이클링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점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다.
우선 공해를 일으키지 않아 환경 문제에 민감해진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또 폐기된 제품으로부터 부품을 해체, 신제품에 조립하기만 하면 되는
등 공정이 단순해 비숙련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 정부와 의회는 이에 따라 리매뉴팩처링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미의회가 관련전문 연구소에 기술 개발비로 1천만달러를 즉각
지원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연방 무역위원회(FTC)는 리매뉴팩처링을 채택하는 기업들에 각종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50여년 전 군수장비 등 일부 산업에서 도입된 이래 조용히 영역을 넓혀
온 리매뉴팩처링이 최근 많은 기업들 사이에 "흙속에 묻혀 있던 진주"로
재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 리사이클링과 리매뉴팩처링 비교 ]
<>.기본개념
- 리사이클링 : 폐기물의 화학적 재처리
- 리매뉴팩처링 : 부품분해, 재조립을 통한 재활용
<>.장점
- 리사이클링 : 완전 신제품으로 재가공
- 리매뉴팩처링 : 공정 단순화로 비용 대폭 절감
<>.단점
- 리사이클링 : 비용 높음
재생과정에서 공해발생
- 리매뉴팩처링 : 제조원가 높음
중고부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
<>.향후 전망
- 리사이클링 : 성장여지 적음
- 리매뉴팩처링 : 정부-의회-학계 지원 활발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